경우수맥학술연구회


  김경우(2010-12-10 08:59:30, Hit : 2142, Vote :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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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남

득 남

  나는 딸아이 하나 놓고는 당체 둘째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난 대수롭게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 당시만 해도 인구감축을 위한 정부시책으로 딸 하나가 열 아들 안부럽다 는 등의 온갖 표어가 난무하던 시절 이었다 그래서 크게 둘째를 놓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끔 부모님 뵈어러 갈 때 마다 아버님은 야! 이놈아 남자는 씨가 있어야 된 데이 하고 핀잔을 주곤 하셨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들과 어울려 고스톱을 치는데 한 친구가 무심결에 느닷없이 너는 아들도 없는 게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다 아니 아들 없는 것 하고 고스톱 치는 것 하고 무슨 상관인데 야! 속으로 안 되겠다 나중에 늙으면 정말 아들이 없다고 설움 받겠네 라고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하던 아들을 하나 놓아야 겠 구나 하고 그 때부터  아들 만들기 작전에 돌입했다

  물론 울 마누라는 나 보다 더했다 어찌하던 아들을 놓으려고 온갖 약을 다 먹고 온갖 비방을 다 썼다 어떤 때에는 한 참을 자고 있는 꼭두새벽에 날 깨우며 야단법석이다....ㅎㅎㅎ  나 원 참!  지천이면 감천이라고 정말 울 마누라가 임신을 했다 큰 아이가 5살 때 허허 참 ...

  그렇게 하여 둘째를 갖게 되었고 출산예정일이 1990. 12. 28일 이란다  그런데 12.8일 마침 경북도청에서 무슨 회의가 있어 회의에 참석하고 시내 중앙로 지하상가에 막내 자형이 조그마한 잡화점을 경영하는데 회의 마치고 그곳에서 놀다 저녁 7시경에 집에 돌아오니 여섯 살짜리 딸 아이 가 혼자 집에 있었다

  엄마는 어디 갔나 하니까 느닷없이 꼬맹이가 엄마 아이 낳으러 갔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뭐! 아이? 나는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소리고  아직  출산 멀었는데 갑자기 어디로 전화를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 하다가  혹시나 하여 형수한데 전화를 했다 형수님 우리 집사람한데 무슨 연락 못 받았 심니꺼 하니 킥킥 웃으며 아이고 도련님도 세광병원에 한번 가보오소 한다....

  허급지급 딸 아이 데리고 세광병원으로 달려 갔더니 벌써 아이를 낳고 회복실에 누워 있었다 나는 마누라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할 말도 없어 뭐 우예 된 기고 하니까 나를 보더니 두 눈에 눈물을 주루룩 흘리며 내 아들 낳았다 한다.그래 그래 장하다 하고 다독거려 주었더니 ....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출근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배가 아파서 이상하다 생각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출산을 위한 준비물을 보따리에 사들고 집 나온 사람처럼 택시도 아닌 버스를 타고 대구 카톨릭 병원에 갔더니 임신 때 자기병원에 다니지 않았다고 받아주지 않아 배는 더 심하게 아프고 해서 부랴부랴 세광병원에 택시를 타고 왔는데 아이가 막 나오더라는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택시에서 아이를 놓을 뻔했다며..ㅎㅎㅎ  

  예정일보다 20일이나 빨리 세상에 나오다 보니 이놈의 체중이 2.8kg으로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엄청 작았다 그러다 보니 울 마누라가 첫 아이 낳을 때 보다는 많이 수월하게 낳은 것 같다

  이렇게 해서 나는 두 놈 다 세상에 태어날 때 마누라 옆에 같이 있질 못했다....이놈의 짜식은 공부도 못하는 것이 와 그리 빨리 나왔는지 모르겠다..뭔가 이유는 분명 있을 낀데....ㅎㅎㅎ  근디 더 가관인것은 울 마누라 남 다 낳는 아들 낳았다고 큰 소리 치는것을 보면 정말로 웃낀다  아들은 뭐!  나없이 어디 지 혼자  낳았나?  나도 분명 일조한 공이 있는디......ㅋㅋㅋㅋ




  


moconex [2012-07-04 17:15:41]  

Vi ringrazio, considero che quello che ho letto sia ott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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